돈이 들어오는 속도보다 빠르게 나가는 소비. 아무리 열심히 벌어도 지갑은 늘 가볍고, 월말이면 통장 잔고가 바닥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소비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소비를 줄인다는 것은 참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인 선택소비를 줄이는 5가지 습관을 소개합니다. 1. ‘쇼핑 전 질문’ 3가지를 습관화하라무언가를 사고 싶을 때, 아래 3가지를 자문해보세요.정말 필요한가?지금 사야 할 이유가 있는가?이 소비가 나의 목표에 도움이 되는가?이 짧은 질문만으로도 감정 소비를 이성적으로 걸러낼 수 있습니다.2. 지출을 기록하면 소비가 줄어든다돈을 쓰는 순간은 짧지만, 기록은 그 행위를 각인시킵니다. 소비 내역을 하루 5분씩 기록하는 습관만으로도 불필요한 지출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가계부 앱 활용노션이나 구글시트..
매달 들어오는 월급, 그런데 왜 항상 통장 잔고는 바닥일까요? 열심히 일했는데도 돈이 남지 않는다면, 단순히 수입이 적어서가 아니라 ‘관리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월급은 잘 벌어도 잘 관리하지 않으면 흘러가듯 사라지게 마련입니다.이 글에서는 재테크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월급 관리법 5단계를 소개합니다.1. 월급날, 통장을 3개로 나눠라월급을 받는 즉시 한 통장에 다 넣어두는 습관은 지출 통제가 어렵게 만듭니다. “목적별 계좌 분리”를 실천해보세요.생활비 통장: 식비, 교통비, 공과금 등 매달 고정 지출용저축/투자 통장: 미래를 위한 자산 형성소비/즐김 통장: 문화생활, 쇼핑 등 개인 여가 비용자동이체로 설정하면 습관화도 쉽고, 지출도 한눈에 파악됩니다.2. 50:30:..
바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꿈꾸던 어느 가을 주말, 나는 태안 안면도로 캠핑 여행을 떠났다. 맑은 바다와 넓은 백사장,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진 이곳은 진정한 ‘힐링’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공간이었다.서울에서 차로 약 3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태안 안면도. 먼저 해변가에 자리 잡은 캠핑장에 텐트를 설치했다. 넓고 평평한 부지에 주변에 소나무 숲이 있어 바닷바람을 막아주면서도 상쾌한 공기를 가득 품고 있었다. 이른 오후부터 텐트를 친 덕분에 해가 질 때까지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텐트 설치를 마친 뒤에는 바다로 산책을 나갔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백사장과 잔잔한 파도 소리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래사장을 걷다 보면 발끝에 부드럽게 스미는 바닷물이 기분 좋게 시원했다. 해변..
제주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중 하나는 바로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달린 드라이브였다. 바람을 맞으며 푸른 바다를 곁에 두고 달리는 그 길은 마치 시간마저 느리게 흐르는 듯한 기분을 안겨주었다. 어느 봄날, 아침 일찍 렌터카를 빌려 출발한 나는 서귀포를 지나 한림 방향으로 향했다. 첫 목적지는 협재 해수욕장. 맑고 투명한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진 이곳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차를 잠시 멈추고 해변을 걸었다. 발끝에 닿는 시원한 바닷물과 바람에 실려 오는 짭조름한 향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었다. 협재 해변가의 작은 카페에 들러 제주 감귤로 만든 차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쉬었다.다시 차에 올라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향했다. 서쪽 해안도로는 바다와 절벽, 그리고 드..
남해는 ‘섬’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설레는 여행지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남해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씻어내기 딱 좋은 곳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독일마을과 다랭이마을. 이 두 마을은 전혀 다른 분위기지만, 남해의 자연과 어우러지며 각자의 매력을 뿜어낸다. 아침 일찍 남해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남해 독일마을. 1960~70년대 독일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 후 정착해 만든 마을로, 알프스 풍의 건축물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이색적인 곳이다. 언덕 위에 올려진 붉은 지붕의 집들과 하얀 벽이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마을을 걷다 보면 곳곳에 작은 박물관, 기념품 가게, 독일식 소시지를 파는 카페들이 있다. 독일 생활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독일이주민 전시관..
천년의 고도, 경주는 언제 찾아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도시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오로지 ‘느긋하게 걷는 것’이었다.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황리단길, 그리고 고요한 고분의 정취가 담긴 대릉원. 두 곳을 중심으로 하루를 천천히 걸어보았다.경주역에 도착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황리단길. 경주의 옛 시가지였던 이곳은 최근 몇 년 사이 ‘감성 골목’으로 떠오르며 다양한 카페와 소품샵, 맛집들이 들어서면서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필수 코스가 되었다. 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경주만의 고풍스러움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황리단길을 걷다 보면 한옥을 개조한 카페들이 눈에 띄는데, 그중 하나에 들어가 따뜻한 말차라떼를 주문했다. 나무 창살 너머로 부드럽게 들어오는 햇살, 마루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 그리고 잔잔한 음..
바다와 예술, 그리고 낭만이 어우러진 도시, 통영. 오래전부터 통영이라는 이름은 내게 감성적인 도시로 각인돼 있었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명이 괜한 말이 아니란 걸 이번 여행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동피랑 벽화마을과 통영 케이블카는 이 도시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였다. 아침 일찍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동피랑 마을로 향했다. 동피랑은 ‘동쪽 비탈’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로, 예전엔 철거 예정지였지만 예술가들의 벽화 작업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골목골목을 따라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이어져 있고, 그 위로는 푸른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졌다.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며 벽화들을 구경했다. 어린왕자, 물고기, 고양이,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도착한 도시, 여수.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이 도시를 드디어 찾았다. 여행의 목적은 단순했다. ‘그 노래처럼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직접 눈으로 보고, 걸어보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설레는 여행이었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니 바닷바람이 먼저 반겨준다. 10월의 여수는 선선하면서도 햇살이 따뜻했다. 짐을 숙소에 맡기고 제일 먼저 향한 곳은 해상케이블카. 돌산공원에서 탑승해 장군도 위를 지나며 오동도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는, 여수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코스였다. 아래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군데군데 떠 있는 배들, 그리고 멀리 보이는 하얀 등대가 그림 같았다. 해가 지기 전, 오동도 산책을 나..
어릴 적 수학여행으로 스쳐 지나갔던 전주. 그땐 분주한 걸음 속에 도시의 아름다움을 느낄 틈이 없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지금, 느림의 미학을 품고 다시 찾은 전주 한옥마을은 전혀 다른 얼굴로 나를 맞이해주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단 하나, ‘천천히 걷기’. 걷고, 보고, 느끼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 전주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한옥마을로 향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고즈넉한 한옥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기와지붕과 나무문살, 돌담길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걷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다가도, 어느 순간엔 그냥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풍경 속에 스며들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첫 번째로 들른 곳은 경기전.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공간..
갑작스러운 휴가가 생겼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문득 떠오른 도시, 강릉. 바다도 있고, 맛있는 것도 많고, 무엇보다 커피 한 잔 들고 해변을 걷는 상상을 하니 가슴이 뛰었다. 그렇게 무계획 1박 2일 강릉 여행이 시작됐다.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해 KTX를 타고 2시간 남짓, 강릉역에 도착하니 상쾌한 바닷바람이 맞이해준다. 첫 번째 목적지는 경포대. 택시를 타고 15분 정도 달리면 도착한다. 해변은 생각보다 한산했고, 부드러운 모래와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가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신발을 벗고 잠시 바다에 발을 담갔다. 생각보다 차가운 물에 소리 없이 웃음이 터졌다. 점심은 경포호 근처의 회덮밥 맛집에서 해결했다. 신선한 회와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회덮밥 한 그릇에 피로가 풀리는 듯했다. ..